물에서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여름에는 계곡이나 바다에 가면 여분의 옷도 준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들어갈 때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은 항상 도전으로 느껴졌다. 성인이 된 후 해변과 가까운 도시에서 살게 된 적이 있었고 자연스레 바닷가에서 노는 일이 많아졌지만, 바다 수영은 꽤나 어려웠다. 물과 오래전부터 친숙했기에 두려움보다는 빨리 배우고 싶다는 용기로 가득했다. 그렇게 나는 바다 수영을 배웠다.
바다에 머무를 땐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반쯤 잠긴 귀에 들리는 요동치는 바닷물 소리는 고요하다. 차분해진 나의 호흡이 귀에 맴돌 때쯤 요란한 파도가 다시 덮친다. 이것이 바다 수영을 좋아하는 이유다. 🌊
-from 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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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grds paper
1. music
2. 물처럼 시원하고 투명한 영화 3
3. 걸음코스 #11 성산동과 연남동
4. 만약 해외로 물놀이를 간다면?
5. 물과 친해지는 item
6. grds news : 1st pop-up, the end!
7. grds on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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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m Misch, Loyle Carner - Water Baby
물 흐르듯 산다.
성정이 복잡하고 예민하든, 단순하든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Water Baby’의 가사에서도 말한다. 걱정하지 마, 서두르지 마. 흐르는 물에 몸을 맡겨. 난 물의 아이로 태어났어.
바쁘게 흐르는 시간에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지고 표정이 굳어갈 때 이 노래를 틀어보자. 물 위를 부유하듯 울렁이는 톰 미쉬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로일카너의 조곤조곤한 랩이 여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안부 한마디 묻고, 느긋하게 커피 한잔하며 다시 오후를 시작하는 물 같은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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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시원하고 투명한 영화 3
요즘 날씨 너무 덥지 않나요?💦
당장 바다로 떠나고 싶어지는 시원한 영화 3개를 추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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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Jaws (1975)
어느 주말, 소파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 가족들과 함께 죠스를 틀었다. 점점 긴장도가 올라가다가 후반부에 상어와의 결투씬에서는 상어가 등장할 때 다 같이 "으악!" "꺅!" 소리를 질렀다. 바다와 상어라는 소재 하나로 이렇게 엄청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니, 50년 전 이렇게 엄청난 영화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능력에 충격을 받았다. 올여름 에어컨을 틀고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 영화 대신 <죠스>의 섬뜩함을 느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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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일본의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의 소박하고 평온한 이야기의 가족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어른이 된 세 자매가 이복 여동생과 함께 지내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담아낸다. 아무리 가족이더라도 성격도, 삶의 방식도 다르기에 부대끼며 살다 보면 자연스레 미운 감정들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고 미움을 털어내면 결국 사랑이 남는다.💙 따뜻하고 다정한 여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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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 스플래쉬 A Bigger Splash (2015)
<아이엠러브>와 <챌린저스>의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작품이다. 루카 구아다니노는 여름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름이 되면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더욱 선명해지는 자연의 색, 꿈틀대는 욕망과 인간의 본성을 특히 잘 담아내기 때문이다.☀️ <비거 스플래쉬>는 이탈리아 판텔렐리아 섬을 배경으로 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전설적인 록스타로 등장하는 틸다 스윈튼의 우아한 휴양지 룩을 감상할 수 있다. 매일 수영하고 먹고 즐기는 네 남녀의 관계가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보는 게 흥미진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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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걸음 코스는 성산동과 연남동입니다.
불쑥 여름이 찾아왔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시원한 물가로 떠나고 싶어지는 유월, 도심 속 숨겨진 휴식 장소를 들고 왔어요.
*걸음 코스는 아래 링크를 통해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naver.me/5mISxNm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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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이런 숨은 곳이 있다니.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뜻밖의 자연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난지 한강공원과 달리, 난지연못은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편으로 동네 주민들의 쉼터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벤치에 앉아 물멍을 때렸다. 자연의 고요함과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 길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작은 계곡도 마주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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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하면서 단정한 분위기의 우드톤 카페. 커피는 물론 달걀 오믈렛 샌드위치, 직접 구운 파운드 케이크까지 즐길 수 있다. 브루잉 커피는 밸런스가 잘 맞춰져 깔끔하고 맛있었다. 시원한 거봉 녹차 에이드는 더위와 갈증을 잊게 해주는 상큼한 맛이다.🍇 날이 좀 덜 덥다면 야외 좌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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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책방 겸 공유 작업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물 같은 공간이다. 책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1시간/2시간 이용권 구매 후 공유 테이블에서 마음껏 개인 업무 및 작업이 가능하다. 열람용으로 비치된 약 500권의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건 덤. 무엇보다도 책방지기가 큐레이션 한 책들의 코멘트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주기적으로 북토크, 모임 등 다양한 행사 또한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둘러보셔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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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은 생면 파스타로 단골들에게 사랑받는 파스타집이다. 어둑어둑한 내부에 스테인리스로 된 주방 집기들만이 빛이 나고, 재즈가 잔잔하게 흘러나오며 정성껏 요리하는 셰프님을 보면 영화 <라따뚜이>에 들어온 듯하다. 방아잎 페스토 파스타는 잣, 엔쵸비, 방아잎이 들어간 페스토에 들기름으로 마무리해 담백하면서도 고소했다. 우리의 pick은 소고기 돼지고기 라구 파스타인데, 계란으로 반죽한 파파르델레 면에 짭짤하고 풍미 있는 라구 소스에 쫄깃한 표고버섯이 들어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작은 식당이니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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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해외로 물놀이를 간다면?
조만간 다가올 휴가철! 🏊🏻♂️
여러분은 휴가 계획 세우셨나요?
해외로 물놀이를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희가 추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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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용 | Cottesloe Beach, Perth
바다 수영의 매력을 처음 느끼게 된 곳이다. 어디가 더 좋고 나쁜지 쉽사리 정하지 못할 정도로 서호주 해변들은 모두 물이 맑고 모래가 부드럽다. 왜 더 좋은지 이유를 나열해 봤자 그곳에서 쌓인 추억에 견주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Cottesloe Beach가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더운 날에 오후에 친구들과 맥주를 사가지고 가서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해변가 앞에 위치한 Amberjack이라는 피쉬앤칩스 식당은 구글맵 평점이 좋지 않지만 내게는 4.5점 이상이다. 추억은 언제나 왜곡되지만 좋았던 기억을 굳이 망치고 싶지 않다.😎
꼭 다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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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Manza Beach, Okinawa
지난해 4월, 이른 여름휴가를 오키나와로 다녀왔다. 바닷물을 차가웠지만 햇살은 뜨거웠고 지금 한국의 계절과 비슷했던 것도 같다. 불과 작년 기억이 이렇게도 흐릿하게 느껴지다니, 시간은 정말 빠르고 내 노화도 그만큼 빠ㄹ..🫠 말로만 듣던 에메랄드 바다색이 무엇인지 오키나와에서 실제로 보고 감탄을 금하지 못했는데 사진에 온전히 담기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다. 한적한 만자 해변을 앞에 두고 바위가 선사해 준 그늘에 앉아 고요한 바다를 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별거인가, 이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키나와의 바다는 한국의 남해와 비슷하게 잔잔했고 고요했다.
내 꿈은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 거침없이 뛰어드는 할머니가 되는 것인데, 그럼 우선 수영부터 배워야겠다. 에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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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친해지는 item
물은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요소 중 하나이죠.
일상 속 고마운 존재인 물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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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게 되는 아이템 중의 하나가 텀블러가 아닐까 싶다. 매일 쓰는 아이템이다 보니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질리지 않아야 더 이상의 구매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디자이너 조지 소우든(George J. Sowden)과 hay의 콜라보 제품으로 감각적인 색상 조합이 빈티지한 느낌과 함께 정말 귀엽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내구성은 물론 보온 보냉의 기능이 훌륭하다. 크기에 비해 가격이 조금 나가지만 다각도로 질리지 않게 사용하기 좋은 텀블러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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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추운 겨울, 친구의 작업실에 놀러 갔다가 친구가 건네준 차 한 잔이 생각난다.🍵 너무 맛있어서 패키지를 찍었던 기억까지.. 맹물을 마시기는 게 어려워 다양한 티백으로 겨우 수분을 채우곤 하는데 이 우엉차는 약간의 씁쓸한 맛과 우엉 특유의 단맛이 어우러져 따뜻하게, 차갑게 모두 너무 맛있게 마실 수 있다. 무엇보다 100% 국내산 진주 우엉이라 그런지 향도 시중에 파는 우엉 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이 우엉차로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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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수분 보충이라고 한다. 물을 정말 자주 마셔줘야 한다며 이 앱을 지인이 추천해 줬다. 매일 먹는 음수에 관한 기록을 앱에 하는 것인데, 수분이 부족하거나 물을 마셔야 할 시간에 알림을 준다. 평소 물을 너무 안 마시는 나에게 의무적으로라도 마시게 하는 감사한 앱이다. 저처럼 물 먹는 걸 소홀히 하는 분이 계신다면, 나의 물(💧)을 사용해 보는 건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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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news
1st pop-up the end! 👋🏻
LIFE Q&A TOUR 01, 그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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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Q&A TOUR 01
'what is it like living alongside?'
그라더스의 고객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어 진심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라더스와 고객이 느슨히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이번 팝업은 '함께 산다는 것'을 주제로 공생이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모두 어떤 답을 찾으셨는지 궁금해진다.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방향성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며 관심을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더욱이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팝업 기간 발걸음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남의 자리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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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on feet
패션의 완성은 역시 신발이죠!
그라더스 제품과 함께한 스타일링을 공유합니다. #grdsonfeet #그라더스온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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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 Porter Classic & Needles (Inner T-shirt)
BOTTOM : Ends and Means
SHOES : grds / slides 04 leather chestnut
📍이번 grds on feet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slides 04 leather입니다. 지난해 여름에 출시되었던 slides 04가 가죽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되었는데요, 제품에 사용된 풀업 가죽은 자연스러운 질감이 매력적이며 신을수록 안쪽의 컬러가 서서히 올라와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번 여름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착장을 연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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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속의 마디마디처럼 너는 너와 너무 많이 연결되어 있어 누구나 누구에게나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소로 기억될 수 있어 한없는 친밀함 끝없는 거리감 물의 몸과 젖은 개
- 최유수, 『꿈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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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paper는 좋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탐구하고 일상 속에서 받는 작은 영감들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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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마다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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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info@grds.com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52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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