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꼭 숨 가쁘게 살아야 잘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까. 천천히 걸으며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때로는 걸어온 뒤를 보기도 하며 나만의 속도대로 살면 안 되는 걸까. 휴가도 적당한 때가 있는 것 같다. 저것만 하고, 이것만 마무리 짓고! 하다 보면 어느새 내 몸과 마음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지쳐있을 때가 많다. 그때 떠난 휴가는 그동안의 누적된 피로로 골골골, 늘 아팠던 기억이다.
노는 것도, 쉬는 것도 다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한데 그마저도 없을 때는 끙끙 앓다가 휴가가 끝나곤 했다. 이번 휴가는 적당한 에너지를 가진 상태에서 푹 잘 쉬어보는 게 목표이다. 모두 잘 쉴 준비 되셨나요? 🧘🏻♀️
-from 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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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grds paper
1. music
2. 올여름 휴가는
3. 걸음코스 #13 진관동
4. 베트남 휴가 대소동
5. 떠나지 못한다면...
6. 여행을 부르는 item
6. grds on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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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be - Starting Over live 2022 (feat.meadow)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을 만드는 하루카 나카무라와 기타리스트 타나베 겐이 orbe라는 듀오를 결성했다. 그들의 음악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데, 가만히 눈을 감고 들으면 잔잔히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아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한다.
좋은 음악은 계절을 막론하고 언제 들어도 좋은 것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들의 음악은 여름이면 여름 겨울이면 겨울 사계절 내내 들어도 ‘아-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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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휴가는
너도 나도 어디론가 떠나는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다른 이의 휴가 계획을 한 번 참고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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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지혜 | 책과 함께 집콕📚
여름에 취약한 나는 매년 더위를 먹는다. 지난 주말,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와 북촌을 걷는 길에 머리가 뜨겁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더위를 먹었고 며칠을 고생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여름에 어디로 휴가를 간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지경,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집에서 좋아하는 영화와 책을 읽으며 보낼 계획이다. 최근 이사를 하면서 남편이 서재를 만들어줬고, 이곳에서 신나게 책을 읽으며 더운 여름을 보낼 작정이다. 그러다 심심하면 영화관 정도 외출을 해보려고 한다. 물론 이른 아침 조조영화 혹은 바람이 솔솔 부는 밤, 심야 영화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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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현우 | 제주에서 헤엄🏊🏻♂️
사계절 중 여름을 제일 싫어하지만, 휴가만큼은 여름휴가가 제일 재밌는 것 같다. 이열치열 느낌으로 오히려 햇빛이 강한 바닷가에 가면 다른 계절보다 더 정신 놓고 놀게 되는 것 같다. 몇 년 전만 해도 계곡을 더 좋아했는데 나이 들수록 드넓은 바다를 더 선호하게 됐다. 여름 휴가를 가장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계곡보다 바다가 더 정신 놓고 놀 수 있는 느낌이랄까.. 이왕 놀기로 했다면 혼신을 다해 놀고 싶다.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는 제주도에 있는 판포포구에서 친구들과 물놀이할 예정이다. 정신없이 수영하고 먹는 컵라면을 상상하니 벌써 설렌다. 제발 날씨가 좋기를… 날씨 요정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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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문을 열고 들어서니, 유럽의 작은 성당에 온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왠지 모르게 경건한 마음으로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기분 좋은 커피 향을 즐기며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편히 앉아 쉬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언젠간 꼭 혼자 방문해 에스프레소와 함께 사색을 즐겨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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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 지쳤다면 고즈넉한 한옥마을은 어떨까. 뒤편에 보이는 북한산과 한옥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웠다.⛰️ 조용한 골목 곳곳을 천천히 산책하기 제격이었고, 간만에 눈을 쉬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한옥 스테이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곳에 숙소를 잡아 북한산 자락을 거니는 여행도 좋을 것 같다. 근처에 계곡 앞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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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을 접한 지 벌써 1년이 됐다. 다양한 종류의 평양냉면을 접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먹어 봤다. 서관면옥은 너무 슴슴하지 않고, 다른 평양냉면에 비해 간이 센 편이다. 또한 100% 제주 메밀을 사용한 면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면발이 질기지 않고 메밀의 향이 고기 육수와 잘 어울려 더욱 감칠맛이 느껴진다.🍜 창가 자리에 앉지는 못했지만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뷰가 장관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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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진관사를 올라가다 보면,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소리와 큰 나무들에 둘러쌓여 어느새 습도가 사라지고 시원해져있다. 곳곳에 보이는 불경과 건축물 그리고 고요한 산의 소리를 통해 절의 기운을 전달받을 수 있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도 절을 드리러 오는 분들을 뵐 수 있는데 그들은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인상을 쓰지 않으며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는 듯하다. 스트레스나 압박감 등 정신 건강을 다스리고 싶을 때 진관사에 들려 잠깐이라도 숨을 내쉬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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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휴가 대소동
가깝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베트남!
휴가 중 일어난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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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의 외딴 마을
재작년 겨울 추운 날씨를 피해 가족과 함께 베트남 나트랑으로 떠났다. 베트남은 덥고 습하다던데 오히려 시원한 날씨가 우리를 반겼다. 날씨가 이렇게나 좋은데도 불구하고 첫 3일은 골프만 쳤다. 그 여파로 부모님은 남은 일정 동안 숙소에서 요양을 택하셨고, 나 혼자 밖에 나와 이곳저곳 걸어 다녔다. 이 나라 사람들의 생활이 어떤지, 건축물은 어떻게 생겼는지, 현지 음식은 어떤지… 궁금한 게 가득했다. 줄 이어폰 하나와 선글라스, 조그만 가방을 들고 걷다 보니 외딴 마을에 들어섰고, 평일 낮 나트랑의 모습을 목격했다.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역시 한국과는 달랐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걸었을 무렵, 길을 잃었고 인적이 드문 차도에 와버렸다. 누가 봐도 길을 잃은 듯한 내 모습을 본 택시 운전기사가 숙소 앞까지 태워줬다.
역시 이런 게 여행의 묘미인 것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계획과 문제를 아무렇지 않게 해결하며 추억을 쌓는 여행. 기억에 남는다!
- 마케터 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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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에서 즐거운 휴식
2022년 6월에 호이안 여행을 일주일 정도 다녀왔다. 당시 SNS에 베트남 여행 관련 정보가 많이 올라와 유행에 쳐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여행지였다.😋 덥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생각보다는 덥지 않았고, 어딜 가도 한국인으로 가득해 혼자 여행해도 외롭지 않았다.
넓은 리조트의 스위트룸에 누워 창밖만 바라보다 우버로 반미랑 콩커피를 시켜 테라스에 앉아 먹었던 날, 바닷가 근처 야외 식당에서 밥을 먹다 갑자기 내린 비에 쫄딱 젖었던 날, 알록달록한 조명이 불을 밝히는 야시장을 거닐다 노점상이 파는 로띠를 들고 산책한 날. 40도가 넘는 날씨였지만 그마저도 행복한 기억이 된 순간들이였다.
치열한 여행만이 진짜 여행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휴식 같은 여행도 즐거울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호이한. 다음에 가게 된다면 더 오래 있고 싶다.
- 경영지원매니저 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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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못한다면...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오히려 좋아!😎라는 마음으로 쾌적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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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숲속 소리로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tree.fm은 전 세계 각지에서 녹음한 숲의 소리를 수집해 놓은 웹사이트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랜덤으로 숲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숲의 위치 또한 표시된다. 물리적으로 장소를 이동해야 꼭 휴가라고 할 법은 없지 않은가. 자연으로 떠나고 싶을 때, 나의 방 안을 피톤치드 가득한 숲으로 만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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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금지! 뮤직바 🎵
마음 같아선 시원한 바다 위에 눕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서울까지 밖에 닿지 못한다. 나처럼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뮤직바 ‘인현골방’을 추천하고 싶다.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신청곡을 들으며 술을 즐길 수 있다. 주문은 DM으로 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이엔드급 스피커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데, 음악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뮤직비디오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면서 들을 수 있는 경험은 꽤 강렬했다. 음악을 들으며 탁자에 놓인 메모지에 그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고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것 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휴가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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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부르는 item
모두 떠날 준비 되셨나요?
여행갈 때 활용하기 딱 좋은 아이템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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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의 아이템
해외에 혼자 가는 건 처음이었을 때, 급한 상황이 생겨 승무원에게 비행기 안에서 ‘캐리어’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렇게 진땀을 빼면서 ‘suitcase’나 ‘luggage’라고 말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Floyd는 1970년대 캘리포니아의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독일의 수트케이스 브랜드다. 알록달록한 컬러웨이가 장난감 같기도 하지만 매우 튼튼한 소재가 사용되어 오래 쓸 수 있을 것! 귀여운 바퀴는 색깔 커스텀도 가능하다고. 🔴
비행기에 탈 때는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헤드폰을 꼭 챙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옛날에 나온 보스 QC이지만 5년이 넘게 잘 사용하고 있기에, 가장 최근에 나온 ‘QC 울트라’를 추천해 본다. bose의 음질은 물론 좋고 베이스가 특히 잘 들려 힙합, r&b를 자주 듣는 이에게는 정말 좋은 헤드셋이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뛰어나고 무겁지 않아 착용감이 편안하다.(기내용 어댑터도 판매하고 있어 유선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비행기의 소음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비행&숙면하시길.
휴가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나를 다시 되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꼭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진득하게 쉬게 될 일이 있다면 존 윌리엄스의 장편소설 『스토너』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 스토너의 삶을 처음부터 쭉 훑어서 그가 어딘가에 정말 살아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스토너와 함께 답답해하고 슬퍼하고 행복해하며 나도 모르게 동요된다. 그가 수많은 선택과 사람들을 거쳐가는 것을 보며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
동남아나 유럽의 숙소에 있는 샴푸는 향이 쎈 경우가 있어 머리를 감고 나서도 하루 종일 마음에 들지 않는 때가 있었다. 수영장이나 바다에 자주 들어가면서 두피와 모발이 햇빛에 오래 노출되기에 상하기 쉽다. 클로란은 두피 진정 효과가 뛰어난 식물성 재료들을 사용한 샴푸를 선보인다. 400ml로 손바닥에 들어오는 크기로 여행 중 사용하기에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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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규의 아이템
여름에 반바지와 쪼리만 매치하니 어쩐지 룩이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쪼리에 신을 수 있는 타이다이로 된 양말을 발견하였고, 선명하고 독특한 색감이 여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게 포인트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휴가에 입을 옷이 무채색으로만 가득하다면 포인트로 이 양말을 신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소개한 양말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이 티셔츠를 추천한다. 채도가 낮은 핑크와 빈티지한 소재 그리고 프린팅이 여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티셔츠로, 연한 청바지 위에 이 티셔츠 하나만 매치하더라도 일반 무지티보다 좀 더 개성 있는 룩이 된다. 빈티지한 느낌은 좋지만, 진짜 빈티지 옷은 싫어한다면 마음에 들 것이다.
가벼운 백팩을 휴가에 들고 가면 매우 유용하다. EASTPAK의 올드 빈티지 가방을 패러디한 제품으로, 단순 패러디를 넘어 가방의 만듦새나 빈티지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감성을 살리면서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선명한 색감과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이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들어, 필자는 이 가방을 사고 나서 급하게 여행 일정을 짜기도 했다.😂 여행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하기 좋아 보부상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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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on feet
패션의 완성은 역시 신발이죠!
그라더스 제품과 함께한 스타일링을 공유합니다. #grdsonfeet #그라더스온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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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 Massimo Dutti
BOTTOM : Adsum
BAG : Noah
SHOES : grds / loafer 01 suede brown
📍이번 grds on feet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편안한 착용감으로 입소문을 탄 loafer 01입니다. 특유의 빈티지한 스웨이드 가죽의 질감, 납작한 실루엣으로 캐주얼한 스타일에 잘 어우러집니다. 휴양지에 가볍게 챙겨가 맨발 혹은 흰 양말과 함께 매치해 시원한 느낌을 연출해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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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만 계속 살 수 있을 만큼 인간의 내면은 튼튼하지 못해.
마음을 좌우하는 걸 자기 내부에서가 아니라 바깥에서 찾고 싶다,
내맡기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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