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이가 기다리는 시간, 아마 점심시간 아닐까.
‘아, 맛있다!’
점심시간, 나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음식을 마주하면 그만큼 단순한 행복도 없다.
우리나라의 통상적인 인사가 “밥 먹었어?”이듯이 우린 밥으로 안부를 묻곤 한다. 모두가 한 끼니에 진심인 것이다. 나 역시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면 억울한 마음이 들고, 잘 먹은 날은 온종일 힘이 펄펄 나기도 한다. 잘 먹은 점심 한 끼는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를 주고, 때론 위안이 되기도 한다.
여러분은 점심시간, 어떻게 보내시나요. 잘 챙겨 먹고 있나요?
-from 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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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grds paper
1. music
2. 오늘 점심 뭐 먹지?
3. 걸음코스 #14 여의도
4. 직장인 pick 찐 맛집!
5. 도시락 마니아
6. 자투리 시간에는...
6. grds on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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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ergy Exchange Ensemble - Lime Green Skies
식곤증이 심한 내게 점심시간은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시간이다. 어떻게든 잠을 이겨내고 맑은 정신으로 오후 업무를 시작하고 싶어 청량한 음악을 틀곤 한다. 최근에 런던과 베를린에 기반을 둔 독립 레코드 레이블 Energy Exchange Ensemble의 노래 중 Lime Green Skies를 알게 되었다. 오묘한 아트커버와 함께 Lime Green색의 하늘이라니… 듣기 전부터 청량할 것만 같은 이 노래는 요즘 나를 활기차게 해주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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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뭐 먹지?
매일 다가오는 고민의 시간! 여러분은 점심에 주로 무엇을 드시나요?
grds 팀원들의 점심 취향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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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채린의 점심 취향 🍞
밥보다는 빵. 주식보다는 후식이라 점심 식사는 간단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
추천 메뉴: 라구 파스타, 후르츠 베이글 샌드위치, 김밥과 닭강정, 퀘사디아, 잠봉뵈르, 치즈 그릴 샌드위치, 돈가스, 팬케이크, 쑥 베이글과 크림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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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길용의 점심 취향 🥟
결정을 잘 못해서 가는 곳만 정해서 가는 편이다.
추천 메뉴: 만둣국, 츠케멘, 급식, 제육볶음, 찐만두, 라멘, 햄버거, 만두와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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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디자이너 민정의 점심 취향 🥘
귀한 점심시간, 이왕이면 맛있고 새로운 것을 찾아 먹고 싶다.
추천 메뉴: 쌀국수, 팟타이, 버섯 김밥, 야끼소바, 치킨 난반 정식, 에그마요 샌드위치, 쉬림프 카레, 바질 라멘, 바다향 오일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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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걸음 코스는 여의도입니다.
높고 정돈된 건물들이 주를 이루는 여의도는 바쁜 서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동네입니다.
*걸음 코스는 아래 링크를 통해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naver.me/GUwLW9q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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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점심은 든든, 저녁은 가볍게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 점심도 클린하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알라보는 ‘숲의 버터’라고 불리는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완전 식품. 아보카도를 메인으로 단호박, 고구마, 브로콜리, 버섯, 파인애플 등을 오븐에 구워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인기 메뉴인 수비드 비프 스테이크 샐러드와 아시안 치킨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좋아하는 구황작물과 샐러드가 가득하니 포만감은 말할 것도 없다. 든든하고 영양가 좋은 한 끼를 찾고 있다면 알라보를 추천한다. 곧 우리 회사 근처에도 생긴다고 해 기대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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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 지 한 달도 안 된 도심형 북라운지 아크앤북. 시그니처인 아치형 북터널 밑으로 들어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일로부터 나를 길어 올리는 일’, ‘희망의 나라 미국으로 떠나요’, ‘국제갤러리’ 등 흥미로운 주제들로 큐레이션 되어있는데, 책뿐만 아니라 필기구, 그릇, 음향기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도 구경할 수 있다. 한구석에는 ‘쪽잠 공간’이라고 해서 안마를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스타일러와 셀프 슈케어를 이용할 수 있는 구역도 있다. 빌딩 숲속에서 느긋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니! 잠시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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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많은 동네에는 커피 맛집이 적어도 한 군데는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매장에 끝내주게 맛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 아메리카노는 3500원, 라떼는 4000원이다. 우리는 더위에 지쳐 라떼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오지아이스’와 아몬드브리즈에 달달한 아몬드 시럽을 넣은 ‘아몬드 라떼’를 마셨는데 기운을 끌어올려주면서 아주 맛있었다. 내부에서 마실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지만, 소화도 시킬겸 커피 한잔을 마시며 설렁설렁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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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독일대표팀 오피셜 베이커로 더 유명해진 브로트아트 본점을 방문했다. 들어온 손님 중 하나만 사 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쟁반에 한가득 담아 줄 서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는 멀티그레인 호밀빵, 소금빵 그리고 쪽파 브레드를 구매해 동료들과 함께 먹었다. 반죽이 정말 쫀득하고, 적당히 짭잘하고 담백해 계속 손이가게 만든다. 디저트보다는 식사 빵에 가까워 포만감도 느낄 수 있다. 2층에서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으니 정말 잘하는 빵집을 찾는다면 시간을 내 꼭 방문하길 바란다. 나 역시 여의도 갈 일이 생길 때마다 빵을 하나씩 격파할 계획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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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pick 찐 맛집!
서울 내 지역의 직장인들에게 물어본 단골 식당!
자칭 찐 맛집을 소개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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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에는 냉면이 겨울 음식이기 때문에 자주 간다.😁 면은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섞어 일반적인 평냉과 달리 너무 거칠지 않고 쫄깃하다. 간이 센 편이고 제육, 만두 등 다른 메뉴들도 많아 평냉 입문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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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오리가 반겨주는 햄버거집.🐥 기본 넌덕버거도 맛있지만, 이 가게의 묘미는 바로 2달의 버거.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두 달마다 선보이는 특별 메뉴인데, 다소 생소한 조합에도 매번 실패 없이 맛나다. 망원에 걸음할 일이 있다면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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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불에서 빠르게 볶아 낸 제육볶음과 계란찜 같은 고소한 계란탕의 조합이 좋다. 자극적인 제육볶음의 맛은 흰 쌀밥에 제격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광화문 주변 직장인이라면 만 원 이하로 가장 만족스러운 점심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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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점심에 짜장면, 짬뽕을 먹지만 사실 이 곳은 물만두가 정말 맛있는 집이다.🥟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고 제철에 나는 재료로 만드는 곳이라 깔끔하다. 룸도 큰 편이라 부모님 생신 식사를 할 때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사진 출처: 삼양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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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마니아
도시락 마니아들의 추천 아이템부터 간단 레시피까지 🍱
이참에 도시락 싸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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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벡 원단의 종이 같은 질감의 GBH의 런치 백. 아이스팩과 함께 도시락을 싸면 보냉이 잘 되어 출근하는 길에 신선도가 잘 유지될 것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오늘의 룩을 해치지 않도록 패션 아이템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 두 가지 색상이 있어 취향껏 고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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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의 오니기리와 파스타 🍴
🍙 도쿄 여행 이후 오니기리에 빠져 만들게 된 도시락! 참치+마요네즈 조합을 제일 좋아한다. 후리카케 듬뿍 넣은 밥에 참기름 두르고, 간장(2t), 맛술(1t), 올리고당(1t)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쓱쓱 발라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끝~
🍝 주말에 파스타면을 미리 삶아두고 소분해서 냉장고에서 넣어두면 그 주 도시락은 걱정이 없다! 대부분 오일, 소금, 후추로만 간을 보고, 양파+닭가슴살+청경채 조합이 맛있다. 올리브 오일을 두른 후라이팬에 양파를 먼저 볶다가 닭가슴살 노릇노릇하게 구워주고, 면을 넣고 마지막에 야채 듬뿍! (후추를 좋아하는 편이라 후추도 듬뿍!) 새우+루꼴라 조합도 좋고 버섯만 가득 넣은 파스타도 참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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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의 간단 요리와 과일 🍎
요리를 잘 못해 절반은 직접 조리하고, 절반은 전자레인지의 힘을 빌리는 밀키트를 즐겨 먹는다. 특히 좋아하는 건 과일! 아침에 20분내로 준비할 수 있는 도시락을 싸와서 나의 양에 맞게 적당히, 맛있게 먹는다. 가장 자주 먹는 세 가지 조합을 추천한다.
① 사과&피넛버터 + 7분간 팔팔 끓인 반숙란 + 짭짤한 베이컨
② 올반 치즈 김치볶음밥(전자레인지) + 방울토마토/복숭아/체리
③ 햇반 + 순수람 채담카레(전자레인지) + 계란 후라이 + 푸드렐라 아빠손치킨텐더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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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시간에는...
점심을 먹고 남는 20분 정도의 자투리 시간! ⏰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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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날씨가 더워 부랴부랴 사무실로 돌아오기에 바쁘지만, 날씨가 좋을 때는 망원동 곳곳을 산책한다.
고요하고 느긋한 골목과 활기찬 시장이 있어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특히 회사 앞길을 따라 줄지어 있는 가로수가 어느 계절 할 것 없이 아름답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산책하다 보면, 바쁜 일상에서도 쉼을 확실히 챙기는 기분.🍃
독서를 하기에 짧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아무도 날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이 잘 된다.
책 속으로 들어가 사무실이 아닌 완전히 다른 어딘가를 잠시 여행하다가 돌아오면 생각이 환기되는 느낌이 든다.
주의! 너무 재밌는 책을 읽으면 책을 덮는 게 아쉬울 수 있음🤓
망원동 직장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 근처에 맛있는 카페가 너무 많다!
하루의 피로를 맛있는 커피로 달래본다.
다정한 사장님들의 눈인사는 덤! 커피 한 잔의 소비에 하루가 다채로워진다.
주말 늦은 시간에 하는 해외 축구 경기는 라이브로 보기 힘들 때가 많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난 후 남은 시간에 유튜브로 하이라이트를 보며 못 봤던 경기를 몰아본다.
점심시간 전까지 최대한 해외 축구 뉴스를 멀리하여 경기 결과를 모른 채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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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on feet
패션의 완성은 역시 신발이죠!
그라더스 제품과 함께한 스타일링을 공유합니다. #grdsonfeet #그라더스온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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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 POKO.FOSCA & COS
BOTTOM : BLUE BRICK
BAG : regular
SHOES : grds / blucher 14 leather black
📍이번 grds on feet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postman derby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 더비 슈즈 blucher 14입니다. 볼드한 라스트 디자인에 섬세한 곡선을 살려, 클래식과 캐주얼한 착장 모두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가오는 가을, 데님 팬츠는 물론 페미닌한 스커트와도 잘 어울릴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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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를 위한 커피를 내리고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그것들과 책 한권을 들고 가게 문밖으로 나와.
문 옆에 접어둔 접이식 의자를 펼치고 잠시 가게 셔터를 내리지.
거기에 앉아 천천히 점심을 먹으며 책을 읽어.
- 박선아, 『르콩트 드콩트, 트래블 테일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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