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봄은 항상 늦은 새해맞이처럼 느껴진다. 새해가 밝은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이제 피어나는 꽃과 푸릇푸릇 한 잎들, 그리고 아직까지 맴도는 추위 때문인지 나도 이제서야 준비되는 느낌이다. 새롭게 돋은 나의 마음과 태도를 가꿔가며 내가 보낼 한 해를 잘 정돈하고 싶다.😃
봄이란 계절은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일을 맞이하기 위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어느 일을 시작할 때는 긴장과 동시에 설레는 감정이 있을 테니까. 봄에는 입학 혹은 새학기가 시작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하며 가족들과 덕담을 나누며 새롭게 시작하는 낯선 일들에 대해 자연스레 설레는 마음이 널리 퍼진다. 모두 봄을 보낼 준비가 다 되었나요?
-from 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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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grds paper
1. music
2. 걸음코스 #7 북촌
3. 봄에 보고 싶은 영화 zip.
4. spring essay - 서예가 김영
5. item
6. grds news
7. grds on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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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ds playlist #23 'springtime'
따스한 햇살과 희미하게 들려오는 새소리에 잠에서 깰 때 봄이 왔구나 깨닫는다. 봄에는 기분 좋고 신나는 노래를 들어줘야 한다. 이어폰을 귀에 꼽고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슬슬 봄 산책을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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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에 있던 미완성식탁이 북촌으로 이전 했다. 이제는 디저트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커피와 티도 함께 마실 수 있도록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밖에 테라스에 앉아 디저트를 먹으며 봄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그릭요거트 금귤, 피스타치오, 딸기 얼그레이, 우유 소금 등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최상의 맛이지만 가장 추천하는 것은 최근 출시된 고소한 참기름 마카롱이다.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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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 위치했던 사진집 전문 서점, 이라선이 북촌으로 이전을 했다. 바로 앞서 소개했던 미완성식탁의 바로 위층에 위치해 서로 이웃이 되었다. 전보다 넓고 쾌적한 것은 물론 한편에 앉아서 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까지 넓게 준비되어 있다. 한참을 구경하다 보면 마음에 쏙 드는 사진집을 발견하기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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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주변에는 회사가 많아 직장인들의 찐 맛집이 많다. 그중 점심 먹으려는 직장인들로 인산인해인 재동순두부 집을 소개한다. 메뉴는 가게 이름답게 순두부를 중심으로 판매한다. 고소한 초당순두부와 칼칼한 해순두부는 허기진 직장인들을 밥 한 공기 뚝딱하게 만든다. 더불어 집밥 같은 반찬들이 일품이다. 😋 이곳은 서울의 주요 근현대 건물 100선에 선정된 한옥을 개조한 곳으로 먹는 내내 한국적인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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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뒤로 왕들의 사랑을 받은 후원이 있다.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이었던 후원. 착덩궁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고, 절경들은 골짜기마다 숨어 있어 한꺼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직접 걸어서 골짜기의 연못과 정자들을 찾아다녀야만 후원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예약을 통해 도슨트도 운영된다고 하니 창덕궁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해서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홍매화가 개화하고 있으니, 지금이 절호의 기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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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창경궁 대온실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창경궁
봄기운이 올라오니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은 창경궁의 대온실이었다.🪴 한겨울을 열심히 이겨낸 식물들이 얼마나 예쁘게 자리하고 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섰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온실에 들어 온 고양이도 살펴 가며 오매불방 봄을 기다렸을 식물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3월 1일부터 야간 관람도 재개한다고 하니 퇴근 후에도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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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txt coffee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21 1층
창경궁을 나와 맛있는 커피 한 잔이 생각나 찾아간 티엑스티 커피.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아지는 커피 향기에 원두를 골라 잠시 쉬어가 본다. 바닐라 늬앙스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풍미의 에티오피아 반코 고티티는 아이스로, 멜론, 말린 망고, 파인애플 등의 복합적인 열대 과일의 향미가 너무 인상적이었던 코스타리카 코페이 미란은 따뜻하게 즐겼다. 오래도록 궁을 걸은 탓에 커피 수혈이 필요하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txt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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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보고 싶은 영화 zip.
산뜻한 마음을 얻게 해주는 영화들을 모아봤습니다.
봄에 보고 싶은 아름다운 영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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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아침
어떨 땐 영화 같은 영화보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프랑스 영화는 어딘가 엉뚱하고 지루한듯하면서도 그 인물을 궁금하게 만든다. <어느 멋진 아침>의 여자 주인공 ‘산드라’(레아 세이두)도 파리 어딘가에서 정말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사랑을 새로 시작하게 되고 아버지가 요양원에 들어가면서 외로움, 자괴감, 사랑, 안쓰러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잠시 나의 고민에서 벗어나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잔잔한 위로가 찾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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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에세이 <걷는 듯 천천히>를 읽다가 이 영화가 계속 언급되길래 부러 찾아보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아이들이 정해진 대사를 말하게 하기보다, 촬영할 때 최소한의 디렉팅만 준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자연스러움, 순수함이 영화 속에서 더욱 반짝인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각자 간절히 바라는 소망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영화 속 어린이들을 보다 보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초등학교 시절 언니와 같이 수영을 갔다 짜장범벅을 먹고, 하릴없이 동네를 누비며 놀다가 해가 질 때 집에 들어가곤 했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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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한 구덩이 속에서
나 오래 꿈꾸었다.
너의 나무들과 푸른 대기를
너의 향기와 새들의 노래를'
헤르만 헤세의 ‘봄’의 한 구절이다.
봄은 그렇게 구덩이를 뚫고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조용하게 초록을 싹트게 하고 촉촉한 아침 이슬에 젖은 꽃떨기들은 모두 잎과 가지가 세차고 싱싱하다. 향기를 품은 보드라운 바람이 볼을 스친다. 꽃은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호들갑을 떨지도 않는다. 침묵의 언어를 가지고 사랑과 평화를, 위안과 희망을 건넨다. 자연이라는 대예술가는 사람처럼 표정을 가진 꽃들을 누구의 눈에나 뛸 수 있게 만든다. 지난봄, 윤동주 문학관 입구에 조용하게 피어있는 수선화를 보았다. 주변 산책길의 벚꽃은 감정을 들뜨게 했고, 진달래 꽃은 사뿐이 즈려밟고 가라며 춤춘다. 지상의 그 무엇이 꽃보다 아름다울까, 망연히 바라만 보아도 지쳐있는 정신이 새로워진다.
-서예가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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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의 계절이 왔다. 어릴 땐 모두가 사용하던 은색 빛의 돗자리,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피크닉 매트가 나와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숲과 호수가 담겨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피크닉 매트를 구매할 예정이다. 파우치가 있어 휴대성도 좋고, 방수 원단으로 습기 및 오염에도 쉽게 관리 할 수 있다고 하니 올 봄,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피크닉을 자주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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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을 떠날 때는 한 보따리 짐을 싸 들고 가고 싶다. 아니 그렇게 가야 피크닉 기분이 든다. 필요하든 필요하지 않든 무조건 다 챙겨 보는 스타일이라 피곤하지만 기분을 내는 일이라면 수고스럽더라도 그렇게 하고싶다.
그런 나에게 HAY 토트백 라지 사이즈는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북유럽으로 피크닉을 떠날 것만 같은 기분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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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과 닭강정이라니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는 조합이다. 김밥에는 계란과 야채가 가득 들어있고, 닭강정은 물엿 대신 사탕수수 원당으로 조리했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오토콤비를 포장해서 공원에서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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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s 02 & chelsea 02 재입고
출시 이후 단시간 내에 품절을 불러 일으킨 boots 02와 chelsea 02가 재입고 되었다.
지난 18일, 21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재입고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재입고 시킬 수 있도록 모든 팀원이 노력중에 있다. 🙏 이번 재입고에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 재입고를 기다려 주시길 바라며 자세한 일정은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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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on feet
패션의 완성은 역시 신발이죠!
그라더스 제품과 함께한 스타일링을 공유합니다. #grdsonfeet #그라더스온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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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로운 무드를 좋아하는 마케터 이길용입니다. 오늘 grds on feet에서 제가 소개해 드릴 제품은 blucher 12 leather white입니다.
우선, 저는 구매하려는 브랜드의 무드에 저의 관점을 대입해 제가 추구하는 무드에 맞춰 입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해져 있는 대로 입기보다 저의 고집을 부리는 편이에요.
blucher 12는 작년 10월부터 줄곧 애용하며 신고있는데요, 앞코 가죽은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혔고 에이징이 진행돼 아이보리에 가깝게 컬러가 진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80년대 빈티지 코트화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된 제품이라 그 무드를 살릴 수 있도록 와이드 팬츠보다 통이 좁은 청바지를 입어 신발 특유의 납작한 실루엣과 길게 떨어지는 꽉끈으로 디테일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빈티지함에 자유로움을 더해주려 멋진 모자를 착용했고요.🧢
지금까지 제가 제안해드린 blucher 12와 잘 어울리는 자유로운 무드의 빈티지 착장, 어떠셨나요? 여러분들의 멋진 스타일링도 궁금합니다. 저와 같은 제품을 가지고 계신 구독자 분이 계시다면, 저희에게 리뷰를 보내주셔도 좋아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리뷰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멋진 여러분들의 착장을 보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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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사라진 모든 어제는, 열리지 않는 괄호 속의 말줄임표다.
은유와 상징만 남은 쓸쓸한 세계를 헤매는 마지막 사물들이다.
- 최유수 『겨울 데자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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